요즘 간간히
'중국바둑갑조리그'를 보고 있습니다.
갑자기 웬 중국?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는 한국선수가 많이 나옵니다.
저도 한국선수 경기만 즐겨보고 있고요.
그중에서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의 경기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요즘엔 비대면 시국이라,
이렇게 인터넷으로 대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면으로 할 때랑
이렇게 인터넷을 할 때랑,
기량 발휘하는 데 있어서 영향이 있을까요?
사람하고 두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021년 9월 말 현재 바둑 세계랭킹입니다.
신지서 9단이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고,
3위와 5위에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과 중국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죠.
바둑에서 자주 쓰는 용어를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알고 보면,
바둑용어를 일상생활에서도
알게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좋겠죠?
패착
: 패인이 되는 결정적인 악수로, 승부에서 지게 되는 수를 일컫습니다.
사활
: 돌의 죽고 사는 행태로, 최소한 서로 다른 두 집이 따로 있어야 가능합니다. 생활 속에서는 중대한 문제를 비유하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호구
: 바둑돌 석 점이 둘러싸고 한쪽만 트인 것을 말하는 것으로, 호랑이의 입이라는 뜻입니다. 바둑에서는 돌들을 연결하는 굉장히 좋은 모양으로 환영을 받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만만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호구 잡혔다'라는 말들 쓰는 거 아시죠?
자충수
: 자기의 수를 줄이는 돌을 말합니다. 즉 상대방에게 유리한 수를 일컫습니다. 스스로 한 행동이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자업자득'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행마
: 바둑에서 말을 쓰거나 세력을 펴서 돌을 놓는다는 뜻입니다. 경쾌하고 빠른 행마가 좋은 행마로 평가받습니다. 일상에서는 어떤 목표를 향하여 나아간다는 뜻의 '행보'와 같은 의미로 쓰이며, 정치 인사들이 차기 방향을 정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화점
: 바둑판 모퉁이에서 각 4번째 선이 교차되는 곳으로 점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포석
: 바둑에서 중반전의 싸움이나 집 차지에 대비해 초반에 돌을 벌여놓는 일로, 포석을 잘 짜 놓아야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앞날을 위해 미리 손을 써서 준비한다는 뜻으로 쓰이며 '포석을 깔다', '포석을 놓다'라는 말로 자주 사용합니다.
덤
: 먼저 두는 흑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백에 일정한 집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6집 반, 중국은 7집 반을 줍니다.
복기
: 바둑 경기가 종료된 후 어떤 수가 좋은 수였는지, 나빴던 수는 어떤 것이었는지 검토하는 것입니다.
돌 가리기
: 덤을 줄 경우 누가 흑 또는 백을 잡을지 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기사가 백 돌을 손에 여러 개 쥔 뒤 다른 기사가 흑돌 하나를 바둑판에 올려놓습니다. 이때 백돌이 홀수 개일 경우 흑돌을 올린 선수가, 백돌이 짝수개인 경우 백돌을 쥔 기사가 돌의 색을 선택합니다.
불계
: 바둑을 두다가 많은 돌들이 상대편에 넘어가 이미 승패가 명백한 경우 자신이 졌음을 선언하게 되면, 이때 집수를 계산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방의 불계 선언을 통해 승리를 얻은 것을 불계승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흑이 졌다고 선언하면 백의 입장에서 백 불계승이라 하고, 흑의 입장에서 흑 불계패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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