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자주 가지 않는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공항에서 일을 하거나, 관련업을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활주로에 쓰여있는 숫자들의 비밀에 대해서 알고 있겠죠.
바닥에 숫자가 의미하는것은?
위 사진을 보면, 바닥에 '11'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것일까요? 혹시 '기장'이 보고 길을 찾기 위함일까요?
사실 이 숫자는 '활주로가 뻗어 있는 방향'을 나타냅니다.
정북향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몇 도 각도로 활주로가 뻗어 있는지를 10도 단위로 표시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활주로가 정동향이라면 북쪽을 기준으로 90도가 되므로 활주로 끝 지점에 09라고 적어 놓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봤을때, 정남향은 180도 이므로 18이라고 적고, 정서향은 270도 이므로 27이라고 적게 됩니다. 정북향은 360도이니까 36이 되겠죠.
그럼 11은 무엇일까요?
거꾸로 생각해보면 됩니다.
북쪽을 기준으로 110도가 되는 지점일 겁니다.
더 자세하게 한번 알아볼까요?
바닥에 쓰여 있는 숫자는,
파일럿이 이륙과 착륙을 할때 참고해야하는 비행기의 방향/방위를 숫자로 나타낸겁니다. 파일럿은 방향을 이야기 할때, 동/서/남/북으로 쓰기보다는 더 정밀하고 정확한 표현을 위해서, 세자리 숫자를 사용합니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을 '000 또는 360'으로 놓고, 이를 'Magnetic North'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전체를 360도로 쪼개서, 총 360도의 방향을 가리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서 활주로의 숫자는 올림이나 내림을 통해서 2자리 숫자로 간단하게 만듭니다.
예를들어 146 ~ 155 사이일경우에는 '15'로 표기하는 것이지요.
큰 공항에는 여러개의 활주로가 수평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이때 같은방향으로 나있는 활주로에는 같은 숫자가 쓰여 있을텐데,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왼쪽활주로에는 숫자뒤에 L, 가운데 활주로에는 숫자뒤에 C, 오른쪽 활주로에는 숫자뒤에 R을 표기해뒀습니다.
ex) 25L, 25C, 25R
다음에 공항에 갈일이 있으면,
바닥에 있는 숫자를 유심히 한번 살펴보세요.
알고 보면 더 재밌는게 이런 상식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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